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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블로그를 다시열며 쓰는 방언

급 블로그를 다시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일년넘게 끊겨있던 도메인도 뻘뻘거리며 복구했다.

(사실 이과정서부터 그만두고싶었다.)


뭐 항상 그렇듯 이번에도 한 일주일 열심히 하고 말것같은 예감이든다.

예감이 아니고 그냥 운명적으로 그렇다.

난 씨바 뭐 항상 그랬다.


그래도.

운동도 다시시작했고

책읽으려고 독서실도 다니고

주말에 한겨레 교육문화센터 강의도 두개나 듣고

낚시도 시작하고


뭐씨발하여간 가을인데도 봄인것처럼 이것저것 많이도 시작했다.


아무래도 요새 반복되는 일상에 지루함과 무기력함이 쌓였던게 이런식으로 폭발하는것같다.

봄이도 중국에 가있고.. 하다보니 집에서 겜만하는것도 점점 지치고 한심해졌다.


그동안 본 영화도 많고 들은 노래도 많고 간 전시도 많았지만

차곡차곡 생각나는대로 옛것과 새것을 기록하고자한다.


매번 무언가를 시작하며 '기록해야지'하고 산 노트들만 백권은 넘을것같다.

그 노트들은 꼭 맨 앞 한두페이지만 빼곡하게 기록되어 책장에 쳐박혀있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내가 참 좋아하는 말인데 슬프게도 내 곶간엔 빈 부대자루만 그득하다.

옛거든 새거든 생각나는대로 마음가는대로 기록하고자한다.



프레디머큐리는 처음 생각나는 멜로디를 기록하지 않는단다.

한동안 잊고 있다가 그 멜로디가 다시 생각나면 그제서야 악보에 옮겼다고한다.

다시 기억나지 않는 것은 분명 형편없는 멜로디였을 거란다.


프레디의 악보처럼 다시 생각난 건 틈틈이 기록하고

그러지 않은 것들은 기록할 필요가 없었을 거라고 생각하련다.

내가 좋았던 모든것을 기록하고자하는 욕심을 버리자.




군생활할때 한 장교의 컴퓨터에 이런 포스트 잇이 붙어있었다.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처럼,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흙탕물에 더럽혀지지 않는 연꽃처럼,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씹새끼야." 


그 장교의 선임장교가 써 준 말이었다.

참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말이다.

참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사람이다.



리뷰에서. 특히나 영화리뷰 쓸때

별 몇개 이런식으로 평점매기지말아야지.

평점으로 영화에 대한 시각을 규격화하지 말아야한다.

별로였던 영화들이 시간이 지나 새롭게 다가오는 경우가 있다.

그리고 지금은 괜찮게 보았지만 어린 내가 봤다면 환호했을 영화가 있다.

늘 열린 시각으로 모든 창작물을 바라봐야한다.


물론 언제봐도 별 5개 줄 수 있는 마스터피스가 있고, 

언제봐도 좆같은 누가봐도 쓰레기인 작품들이 있다.

하지만 그 중간이 문제다.

이 세상엔 그 중간들로 넘쳐난다.

그 중간들에대해서도 분명히 이야기를 해야하고 어쩌면 그것이 가장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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